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3005억원, 영업이익 6185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627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윤활유 사업이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과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사업의 손익 회복이 실적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또한 배터리 사업의 3분기 매출액도 크게 늘어 실적에 도움을 줬다. 배터리 3분기 매출은 분기 최고인 816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까지 배터리 사업 누적 매출액은 1조9733억원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배터리 부문 연간 매출액 3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실적은 다음과 같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 및 등·경유 등 석유 제품 마진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575억 원 증가한 2906억원을 기록했다. 동절기 성수기에 접어든 데 이어 코로나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도 지속될 전망으로 실적 전망은 좋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했다.
1·2분기 실적을 지탱했던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시황 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 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028억원 증가했다. 영업익은 329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부터는 윤활유 마진이 줄어들 거란 기존과 달리 달리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분기마다 최고 실적 경신하고 있다. 4분기에도 견조한 시장 흐름이 예상돼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상승, 판매 물량 증가 및 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8억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의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3분기 매출액 8168억원...영업손실 8억원 감소
내년부터 배터리 흑자전환 기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배터리사업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866억원 증가한 81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서는 약 6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결과다.
증가한 매출액과 달리 영업손실 축소 규모는 크지 않았다. 연구개발비 등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 대비 8억원 감소한 987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는 영업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매출 증가 추세를 볼 때 올해 배터리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3조원 이상 달성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부터는 미국 1공장과 유럽 2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이 기대되고, 6조원 중반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빅립(Big Reap)을 달성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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