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전북에서 최초로 도입한 나눔곳간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나눔곳간 이용자 1만 46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4.4%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나눔곳간을 통해 제공된 물품의 양과 질에 대해서도 90.8%가 만족했고, 가장 선호하는 물품은 백미로 나타났다.
나눔곳간을 이용한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19로 갑자기 생활형편이 어려웠는데 나눔곳간 개장소식을 듣고 이용했다”는 응답이 78%로 가장 많았다.
또한 나눔곳간 이용자 대부분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심리적・경제적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눔곳간 이용자 선정방식에 대한 의견으로는 위기가구를 선별해 지원하자는 의견이 71.8%로 가장 많았다.
도내 최초로 운영된 익산 나눔곳간은 개장과 동시에 지역사회 후원이 이어지면서 개장 9개월 만에 348건, 총 9억여원의 기부금품이 기탁됐고 1만 6천여명이 나눔곳간을 이용했다.
특히 나눔곳간은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용자가 늘면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복지관 3곳에 이동곳간을 운영, 어르신과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들을 위해 직접 가정에 전달하는 배달서비스도 이뤄졌다.
나눔곳간은 이용자 중심의 운영방식과 기부문화 장착 등 효과를 거두면서,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올해 나눔곳간을 운영한 경험과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내년에 나눔곳간 시즌2를 준비하고, 익산형 복지정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