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배터리 동맹’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를 시승 후 극찬했다. 해당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사가 공동 개발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GMC 공장을 찾았다. 지난 5월 포드 공장 방문에 이은 두 번째 전기차 투어로 이날 직접 전기차를 시운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운전한 차량은 전기 픽업트럭으로 현재는 단종된 허머의 후속 차량이다. 해당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함께 개발·생산한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됐다.
‘얼티엄 배터리’는 한미 배터리 동맹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미 민간 친선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한국과 미국 간 협력의 대표적인 기업들에게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는데 LG에너지솔루션과 GM간의 배터리 동맹을 높게 평가해 양사에 수상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운전 후 잠시 멈추고서는 “트렁크나 지붕에 타 보겠느냐”면서, “차 정말 끝내준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또한, “자동차산업에서 디트로이트는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포드 공장 방문했다. 당시 포드의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시승했는데 해당 차량에는 국내 배터리사 SK온의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이 탑재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친환경 정책이 추진되면서 전기차 관련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 배터리사들과 미국 완성차업계간의 합종연횡 배터리 동맹을 맺고, 미국 현지에 배터리 셀 공장을 건립하는 행보도 그 일환 중 하나로 여겨진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한미 양국 기업이 공동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타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든 것은 꽤 상징적 의미”라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미국시장 내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