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지분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더제니홀딩스 유한회사’로 이관했다고 공시했다.
새롭게 설립되는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는 두산건설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25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발행주식의 54%를 보유하게 되면서 최대주주로서 두산건설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더제니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목적회사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매각으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한 자구안 마련을 약속했다. 지난해 클럽모우CC 매각을 시작으로 지난 2월에는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했고, 두산솔루스, 모트롤사업부, 두산타원 등도 잇따라 매각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공시와 관련해 “당장 현금이 유입되지는 않지만, 향후 더 나은 가치로 지분 매각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딜의 구조로 본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