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청원인 A씨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백신접종 후 돌아가셨다”라며 “두 분 똑같이 발목이 부으시는 전조증상을 겪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9월 9일 아버지는 근무 도중 갑자기 심정지로 돌아가셨다”라며 “아버지가 2차 접종까지 끝나고 며칠 지나지 않을 때”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버지는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2차 맞으셨다”라며 “과거 심장 질환을 앓으셨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공무원 재직 중에도 기상 후에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실 만큼 건강과 체력도 좋으셨고 당연히 건강검진에도 이상이 없으셨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올라온 청원글에는 기저질환자였던 남편이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구광역시에 사는 다둥이 엄마인 청원인 B씨는 “백신으로 사망한 남편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면서, “남편은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많은 언론에서 접종을 요구했고, 국가는 기저 질환자한테 백신 접종이 이득 더 크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다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방송에서는 이야기했지만, 막상 사람이 죽어 나가니 기저질환 때문이라고 모른 척한다”면서, “의사 소견서에도 백신 접종에 의한 상태 악화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나와 있음에도 나라는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청원인들은 공통되게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들이 생겼고, 정부가 백신접종을 권장해 따랐음에도 결과에 대해서는 정부는 책임지지 않으려는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의 사망 후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도 촉구했다.
청원인 A씨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연금이 줄어드는 등 생계에도 어려움이 생겼다”면서 “나라를 믿고 맞은 백신 때문에 허무하게 생을 끝낸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밝혔다.
청원인 B씨는 “백신만 맞지 않았다면 아이들은 아빠와 잘살고 있었을 텐데”라며, “남편의 기저질환 때문에 개인보험이 가입된 게 없고, 자영업자라 산재보험도 안 된다”면서, “이런 상황에 국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남은 가족 다섯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한편,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피해보상 인정 건수는 전체 심의 5293건 중 2406건(45.5%)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비교해 다수 인정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