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효과...휘발유 가격 전주 대비 90원가량 인하

유류세 인하 효과...휘발유 가격 전주 대비 90원가량 인하

평균 휘발유 가격 1716.6원·경유 1535.6원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논의...국제유가도 하락세 전환

기사승인 2021-11-20 20:47:48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직영주유소 모습.   황인성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와 미국의 비축유 방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90원가량 내렸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90.4원 내린 1716.6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8주 연속 오르던 국내 유가는 상승세를 멈췄다. 

인하 조치가 적용된 지난 주말에는 정유사 직영점과 알뜰주유소 중심으로만 이뤄지던 가격 인하 효과가 주중 후반에는 자영주유소까지 확산됐다.

지역별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20.0원 하락한 리터당 1765.4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 대구는 107.3원 내린 리터당 1680.9원이었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733.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64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67.0원 하락한 리터당 1535.6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가격 1483.6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48.2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또한,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가 시작되면서 국제 유가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주요 석유 수입국들에게 비축유를 방출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도 전략 비축유 방출을 요청받았고, 현재 논의 중이다.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미국에서도 고유가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비축유를 풀어 유가 안정화에 나서려는 목적이다.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 확산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줄자 생산량을 크게 줄었고, 이후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늘어난 수요만큼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으며, 미국의 중산 요구에도 OPEC 등 산유국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IEA 공급 전망 상향, 코로나 19 재확산, 미·중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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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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