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 15일 '이차전지 소재·부품 및 원자재의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한 긴급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최근 국내서 발생한 요소수대란으로 원자재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 가운데 중국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대한 안정적 수급관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과업 지시서를 통해 “현재 해외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원자재 및 소재·부품에 대한 공급망 현황을 조사하고, 향후 수급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원자재 채굴부터 가공, 셀/모듈/팩 제조까지 모든 가치사슬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발 수출규제 발생 시 글로벌 이차전지 후방산업이 영향을 받을 거라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이차전지 수요시장(전기차, 전기선박 등)별 시장규모 및 성장률을 분석하고,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및 소재·부품의 수급체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수급 리스크 발생 시, 국내 대응방안 마련에 활용,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 및 강화를 도모한다.
구체적인 연구 과업으로는 △한국·중국·일본 등 국가별 리튬이차전지 및 원자재, 소재·부품 산업 현황과 전망 조사 △운송산업(전기차·전기선박), 모바일 정보기술 산업(휴대전화·노트북) 등 리튬이차전지 수요산업의 시장 규모와 성장률을 반영한 리스크 분석 및 대응 방안 발굴 △미래 원자재 수급체계 전망 및 안정적 수급망 확보에 필요한 정책 발굴 등을 제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이차전지 관련 용역 발주는 요소수 대란의 후속조치 차원이 아니다”며, “예전부터 준비해왔고, 관련지침에 따라 수행 사업차를 조속히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올해 1~9월 기준 83.5%를 기록했다. 또 다른 핵심소재인 망간과 흑연도 각각 99%, 87.7%의 대중국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