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가 군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전북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는 30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 직영으로 전환되고도 전북 지방의료원 중 군산의료원만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군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군산의료원은 1998년 원광대학교병원 위탁당시 원대병원의 임금체계 및 직제로 바뀌었고, 2014년 전라북도 직영으로 전환됐는데도 8년이 지난 지금까지 환원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의 지방의료원(남원의료원 포함 34개)은 공무원 보수규정을 기초로 적용하는데 반해, 군산의료원만 유일하게 비정상적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또 “작년에 노사 양측이 전국지방의료원 임금체계 및 직제로의 전환을 2021년까지 완료한다고 합의했지만, 올해 단체교섭이 결렬돼 지난 23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12월 9일에 파업에 들어갈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병원장은 전북도가 승인하지 않아 직제개편을 할 수 없고, 전북도가 승인하지 않아서 임금인상분도 10개월 반납해야 한다”면서, 노측 요구에 대해 수용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산의료원은 올해 약 100억 정도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매년 1월부터 적용해 오던 임금인상을 올해는 11월부터 적용하겠다고 하니, 결과적으로 1월부터 10월까지의 인상분을 반납하라는 것”이라며 “전북도가 임금인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도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원들은 “전북도는 군산의료원 노사합의 결렬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임로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노사합의 쟁의조정이 결렬돼 12월 9일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군산의료원과 전북도에 있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