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관계사가 2022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임 부회장 두 명을 승진시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했다. 또 40대 젊은 세대를 임원을 승진시키면서 지난해에 이어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갔다.
SK그룹은 2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관계사 이사회의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이사회 중심의 회사경영을 실현했다는 게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의 특징이다.
SK수펙스, 최규남 부사장 사장 승진...7개 위원회 현행 유지
SK그룹의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규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7개 위원회 체제를 현행 유지하고, 현행 위원장도 모두 유임키로 했다.
최 신임 사장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8년 4월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지난해 1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맡았고, 올해 SK동남아투자법인의 말레이시아 핀테크 기업 빅페이 투자 등을 이끌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관계사의 성장 전략인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 실행을 위한 EGS(환경·사회·지배구조)와 인재 육성 등 공통 인프라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거점 구축과 미래·친환경 사업 기회 발굴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장동현 사장 부회장 승진...신규 임원 7명
SK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SK㈜는 장동현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신규 임원 7명 선임했다.
장 사장은 그동안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와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왔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SK㈜의 경영시스템 혁신도 주도해왔다.
신규 선임된 임원은 7명이다. 첨단소재 투자센터와 디지털 투자센터에서 각 2명, 바이오 투자센터와 재무부문, SK리츠운용에서 각 1명의 신규 임원이 선임됐다.
SK㈜ 관계자는 “4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초 실시한 조직구조 개편의 성과를 기반으로 각 투자 영역의 전문성을 대폭 강화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라며, 투자전문회사로서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적의 조직구조를 갖추고 각 투자센터의 전문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C 신임 사장에 박원철 SK수펙스 신규사업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을 맡았던 박원철 부사장은 승진해 SKC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SKC는 박원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2016년부터 SKC을 이끌었던 이완재 사장은 SKC의 ESG 경영 및 신사업 추진 관련 그간에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 신임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받고 시카고대 MBA를 마쳤다. 글로벌 컨설팅사 BCG(Boston Consulting Group)와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8년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왔다. SK그룹의 베트남 마산그룹 및 빈그룹 투자, 일본의 친환경 소재 기업 TBM사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SKC 이사회는 박원철 사장이 딥체인지를 통한 SKC의 성장을 가속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SKC 관계자는 “지난 수년 동안 탈정을 추진해온 SKC는 지난 9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글로벌 넘버원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비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박원철 신임사장과 SKC 구성원은 약속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임원인사
◇ 부회장 승진 ▲ 장동현
◇ 신규 선임
▲ Digital 투자센터 임원 강상규 ▲ Bio 투자센터 임원 김기일 ▲ Digital 투자센터 임원 김대중 ▲ 세무담당 김봉균 ▲ 첨단소재 투자센터 임원 안성재 ▲ SK리츠운용 투자운용본부장 백민주
SKC 임원인사
◇ 사장 승진 ▲ 박원철
◇ 투자사 대표
▲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 김종우 SKC솔믹스 대표 ▲ 오준록 앱솔릭스 대표
◇ 신규 임원
▲ 박호중 SKC 진천공장장 ▲ 이동훈 SKC솔믹스 경영지원본부장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