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오원천변의 ‘장제무림’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3일 임실군에 따르면 산림청이 관촌면 방수리 오원천변의 방수림인 장제무림을 국가산림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청이 보전 가치가 높은 숲과 나무·자연물·근대유산 등에 대해 자산 가치에 대한 현지 조사와 평가 등을 거쳐 지정·관리하는 산림자원이다.
현재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서울 홍릉 숲을 비롯한 71개소로, 전북에서는 지난 2015년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지정을 시작으로 총 13개소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이 지정됐다.
이번에 임실군에서 신청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장제무림은 진안 팔공산 데미샘에서 발원해 흘러내린 물줄기가 강의 형태로 커진 오원천변의 방수림으로 느티나무와 팽나무, 개서어나무 등 노거수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방수림 숲의 길이는 1000m, 폭은 30∼60m로 하천을 따라 띠 모양으로 숲을 이루고 있다.
장제무림은 마을과 농지를 보호할 목적으로 조성된 방수림으로, 다른 하천 숲에 비해 장축이 매우 긴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전에 의하면 이 숲은 300여 년 전 황씨 부부가 홍수를 막고 농사를 위한 수리시설용으로 제방을 쌓고 제방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조선후기 학자 이덕무의 저술을 모아 엮은 전집인 청장관전서에는‘임실 도깨비보’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조선 숙종 원년(1675)에 신계징 임실 현감 때 만든 운수지(임실군지)에는 이곳 방동에 읍의 터가 있었다고 전한다.
심 민 임실군수는 “장제무림은 사시사철 노거수들이 숲을 이루며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며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존하고 오래도록 임실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