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건강에 꼭 필요한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에 대해 알아볼까요?
유수인 기자 / 아토피, 건선, 화농성 한선염..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치료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피부질환으로 고통받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피부로 인한 고통 만큼이나 정신적 경제적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만성 피부질환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잘못된 인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치료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토피, 건선 등의 피부질환들은 다른 질병과는 달리 눈에 보여지는
질환이다보니 학교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유수인 기자와 함께 피부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겨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이죠. 아토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아토피 피부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유수인 기자 /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매우 붉어지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는 만성 습진성 질환이며 일종의 알레르기성 질환입니다. 피부 건조증과 심한 가려움증들이 주요 증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증상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흔히 아토피 하면 영유아들에게 생기는 알레르기 피부질환 정도로만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들이 보이는 것만큼 단순하지만은 않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질환이라 증상이 완전히 호전된 수년 뒤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것 같아보여도 피부 아래의 염증은 무척 심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게다가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가려움과 고통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유수인 기자 /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가장 호소하는 증상은 가려움증입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더해 심하게 긁게 되고요 피부에 긁힌 상처와 자국이 생기고 갈라지면서 결국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 침착이 생기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또한 여러 가지로 알려져 있어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아토피피부염은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 소인, 면역학적 이상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 소인, 면역학적 이상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뚜렷한 발병원인이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아직도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 밝혀진 내용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지난 6월,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피부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총 다섯 가지 화학물질의 체내 농도와 피부 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화장품이나 헤어제품, 음식물 방부제로 흔히 사용하는 메틸파라벤의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피부소양증 및 아토피 습진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치약이나 손세정제에 사용되는 항균물질인 트리클로산의 체내 농도가 높은 경우에는 오히려 아토피 습진의 발생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구강청결과 손위생이 아토피 피부염을 막아줄 수 있다는 거네요?
유수인 기자 / 김수영 교수는 "구강 청결과 손 위생이 피부 장벽이 깨진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를 막고, 체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맞춰 세균감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반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화장품, 헤어제품, 개인생활용품에 포함된 방부제 성분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 가려움증이나 아토피 습진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방부제에 과도한 노출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아직 모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질환이기에 치료 또한 쉽지만은 않을텐데요 이와 관련해 최근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뤄진 바 있죠?
유수인 기자 / 아토피피부염 환우들의 모임인 중증아토피연합회는 지난 9월 14일 ‘세계 아토피피부염의 날’을 맞이해 아토피피부염 환자 672명을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와 질환 관리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유병기간은 11년 이상이 40.5%로 가장 높았고, 3~7년이 20.1%, 7~10년이 15.6%, 1~3년이 14.0%로 나타났습니다. 증상 발생 후 의료 전문가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을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3개월 미만이 43.0%로, 비교적 빨리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년 이상이 걸렸다는 응답도 15.8%에 달했습니다. 질환의 중증도는 경증이 44.6%, 중등증이 26.3%, 중증이 17.0%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설문 조사 결과 많은 환자들이 치료와 관리에 대한 어려움 등을 토로한바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조사 결과, 환자들이 생각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목표는 1순위 응답 기준 가려움 완화가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능한 빠르게 증상 개선(20.5%), 증상 개선 효과의 장기적인 유지(18.8%), 얼굴/목 등 노출 부위 피부 개선(13.4%) 순이었습니다. 가려움의 완화와 빠른 증상 개선 및 개선 효과의 장기적인 유지 등이 환자들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환자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고충 역시 이루말할 수 없겠어요.
유수인 기자 / 질환 때문에 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전반적인 아토피피부염 치료 과정이 3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외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22.5%),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19.8%), 우울,불안 등의 정서적 문제를 겪는다(8.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공중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5.1%), 취업 및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환자들이 질환의 증상 및 치료에 따른 어려움에 더해, 외부로 보이는 병변으로 인해 사회경제 활동과 대인관계 등에도 많은 제약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밖에 또 어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나요?
유수인 기자 / 환자들은 경제적 부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결과를 보면, 질환 관리와 치료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가 35.9%, 매우 크다가 18.0%로 환자의 절반 이상인 53.9%가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인 부담은 유병기간과도 관계가 있었는데요, 1년 이하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52.2%인데 반해 유병기간이 11년 이상인 환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71.7%로 환자가 느끼는 경제적인 부담이 더 높았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점에서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제적인 부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많은 아토피 질환 환자들이 피부에 보이는 병변 때문에 학교 및 직장생활, 대인관계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오랜 치료 기간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까지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요, 올해 이런 중증 아토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있었다고요?
유수인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비용이 발생하는 희귀·중증난치질환자의 적정치료 보장과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해부터 산정특례 대상 희귀질환 및 중증난치질환을 확대했습니다. 산정특례 제도는 진료비 부담이 높은 중증질환자 및 희귀·중증난치질환자의 본인부담률 인하를 통해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인데요, 이번 확대로 중증 상병코드가 분류돼 있지 않아 중증도를 파악할 수 없었던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역시 질병코드(L20.85)를 신설‧시행해 산정특례 질환에 포함되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많은 중증 아토피 환자들이 약제비 본인부담금을 덜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이번엔 아토피 만큼이나 많은 편견에 맞서야 하는 또다른 피부질환, 건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유수인 기자, 건선은 어떤 질환인가요?
유수인 기자 /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진 면역 매개 염증성질환입니다. 단순 피부질환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염증이 전신 곳곳에 퍼지면서 피부 증상뿐 아니라 다양한 이상을 일으킵니다. 건선은 겉으로 보이는 피부 병변으로 인한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도 상당한 질환인데요, 홍반과 인설이 동시에 나타나는 병변이 겉으로 드러나고, 활동할 때마다 하얀 각질들이 떨어져서 일반 사람들로부터 불편한 시선을 받기 십상입니다. 특히 건선 병변이 몸 전체 10% 이상을 덮는 중증 건선 환자들의 경우, 누구보다 위생 관리에 철저함에도 불구하고 씻지 않고 다니는 비위생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거나 전염될 것 같다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건선환자들의 고통이 클 수 밖에 없겠는데요, 건선의 원인 또한 아토피 피부염과 마찬가지로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는거죠?
유수인 기자 / 건선은 발병 원인이 상당히 복잡한 질환으로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체계에 이상이 중요하게 작용하여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몸 속에 각질형성에 영향을 주는 특정 T 면역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작용하면서 결국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알고 보면 겉으로 드러나는 건선 피부 증상은 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단순한 피부 질환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건선관절염, 심혈관계질환, 대사증후군 등 동반질환 위험도 있어 전신 질환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전신 질환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군요. 치료 또한 쉽지는 않다고 들었어요?
유수인 기자 / 건선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고 계속 악화와 호전이 반복하기에, 환자들이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어려 번 좌절하고 결국 희망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긴 세월 그냥 방치하기도 하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제 때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분명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 길이 있는거죠?
유수인 기자 / 현재는 의학 기술 발전으로 치료 효과가 상당히 높아져서, 중증의 건선 환자라고 하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선에서 특이적으로 연관된 면역 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제들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고 실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희망적인 소식이네요. 치료 시 아토피 피부염과 마찬가지로 산정특례 적용도 가능한건가요?
유수인 기자 / 중증 건선의 경우 산정특례가 적용되지만,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건선으로 진단받아 3개월간의 전신 약물 요법과 3개월간의 광선 요법 등 두 종류의 전신 치료를 모두 받았음에도 체표면적 10%이상, 건선 중증도 지수(PASI) 점수 10점이상의 임상소견을 보여야 합니다. 이 경우 본인부담률 10%로 고가의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산정특례 기준이 완화돼 기존의 광선치료 의무기준이 삭제되고, 산정특례 등록을 위한 선택사항 중 하나로 변경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번엔 화농성한선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환 이름부터 생소한데요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가요?
유수인 기자 / 화농성 한선염은 실제 환자 수도 많지 않은 희귀질환이데요, 여드름학회에 따르면 그간 화농성 한선염에 대한 정보가 전무해서 많은 환자들이 진단과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화농성 한선염의 실제 환자는 문헌 등에서 보고된 것보다 적은 1만 명 이하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앞서 알아본 아토피와 건선과 마찬가지로 병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특징이 있는 피부질환이죠?
유수인 기자 / 네. 화농성한선염은 염증성 피부 질환 중 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병이 만성적으로 지속해 정서적 위축을 유발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
주로 피부의 접히는 부위, 즉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아래, 허벅지, 여성의 경우에는 가슴 아랫부분 등에 통증이 있거나 고름이 차 있는 염증성 결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퍼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여드름이나 종기처럼 보이지만 같은 부위에 자주 재발하며, 자연적으로 낫지 않고 주변으로 퍼지면서 점차 심해지는 경우 화농성 한선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심한 통증과 함께 고름으로 인한 분비물과 악취로 인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제약이 있고 대인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초기 증상이 여드름과 비슷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고 고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유수인 기자 / 화농성한선염의 중증도가 다양해서 약한 여드름, 모낭염, 종기, 피지혹낭종 등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종기를 째서 농을 짜내는 처치만 반복하는 환자도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일도 흔합니다. 병이 진행되면서 악화되면, 통증과 함께 병변 부위가 넓어지고 종기가 터지면서 벌어진 피부가 잘 아물지 않아 만성적인 궤양이 발생하게 되고요
피부 아래에서는 농양들끼리 이어져 터널 같은 길(농루관)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정확한 발병 원인 또한 알려져 있지 않은가요?
유수인 기자 /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 세균 감염, 면역학적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염증성 반응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화농성한선염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나 치료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치료방법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병변의 개수가 적은 경증이나 중등증의 경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으므로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증일 때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도 잘 조절되기도 하며, 바르는 약으로 조절이 잘 안 될 경우 항생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경증 및 중등증 환자의 상당수가 이러한 일차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만약 일차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는 여드름 치료제로 알려진 비타민 A유도체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볼 수 있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여러 만성 피부질환들의 특징에 대한 얘기 나눠봤는데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이 발생했을 때 방치하지 않고 올바른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피부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유수인 기자 / 네 지난 달(9월) 9일 대한피부과학회는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라는 주제로 제19회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을 진행하고, 그 일환으로 최근 6개월 내 피부 문제로 병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항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학회에 따르면 국민 절반은 피부질환이 발생했을 때 병원에 바로 내원하지 않고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지켜보거나 온라인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으면서 자가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로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이유로 10~20대에서는 ‘피부과 진료 비용이 비쌀 것 같아서’, ‘피부 질환은 쉽게 좋아지는 가벼운 병이기 때문에’라는 응답을 많이 했으며 40대 이상에서는 ‘피부과 약은 독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선택해 중, 장년층에서 피부과 약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여전히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피부질환은 발병 초기에 빠르게 회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앞서 얘기 나눴던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화농성 한선염 같은 경우는 전문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잖아요?
유수인 기자 / 네. 따라서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 발병 시에는 반드시 피부과에 바로 내원해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고, 올바른 복용법으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부작용없이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갈 때도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죠?
유수인 기자 /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가셔야 하는데요 피부과 전문의는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 1년간의 인턴의사 기간을 마친 후, 피부과 전공의라는 4년간의 피부과 전문 임상수련 과정을 마치고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으로, 피부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피부 전문의사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유수인 기자 / 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피부과 전문의병원으로 알고 방문했으나 이후 피부과 전문의병원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약 70% 이상의 응답자가 병원 간판의 표기로 인한 오해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일부 비전문의 병원에서 간판에 ‘진료과목’이란 글씨를 누락하거나 ‘진료과목’이란 글씨가 눈에 잘 띄지 않게 간판을 제작해 환자들에게 피부과 전문의 병원인 듯한 착각을 주기 때문입니다.
비전문의 병원에서 피부과를 간판에 표기할 때는 ‘000의원 진료과목: 피부과’로 기술해야 하고, 피부과의 글씨 크기는 상호 크기의 1/2이하로만 가능합니다. 반면 피부과 전문의병원의 간판은 ‘00피부과의원’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빨간색 바탕의 사각형안에 흰색 글씨로 피부과전문의라고 쓰여있는 로고를 사용합니다. 또한 병원 입구에서는 대한피부과의사회 인증마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사의 약력, 피부과전문의 자격증을 통해서도 전문의병원의 구분이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만성 피부질환 환자들을 향한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질병인식 개선 또한 꼭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