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의 SNS 채널 ‘임실엔TV’에 놀라운 축구 실력을 자랑하는 반려견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실군은 최근 임실엔TV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려견 레오와 함께하는 코로나19 극복 응원 이벤트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의 주인공 반려견 레오는 오수의견관광지에서 글로벌 축구스타 메시와 호날두 뺨치는 축구 실력을 뽐내며 ‘레오넬 메시’라는 별칭까지 얻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임실군청 농업축산과 직원인 신현확씨가 키우는 반려견 레오는 과거 유기견으로 버려졌던 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
신씨는 영상에서“비가 많이 내리던 장마철이었는데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레오를 처음 만나게 됐다”며“처음에는 유기견 센터에 데려다줬는데 너무 맘이 아파서 다시 데려와 키우게 됐다”고 첫 만남을 소개했다.
그는 또“원래는 경찰공무원을 준비했고 필기시험까지 합격했는데, 레오를 키우면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축산직 공무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임실군청을 선택한 배경에도“임실군이 오수의견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고, 반려동물과 유기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진 지자체라고 생각해 임실군청 공무원으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연과 레오의 축구 실력이 공개된 영상은 임실엔TV와 SNS채널을 통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 조회수는 5만 5000회를 넘어섰고, 댓글도 575회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레오 영상에는 코로나19 극복 이벤트를 병행, 구독과 댓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댓글에는“레오야 지난 상처가 아물고, 오레오레 우리 곁에 함께하자”,“유기견이었던 레오의 표정이 밝아져서 기쁘다”,“저도 유기견을 도와주고 싶다”는 등 응원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심 민 임실군수는 “유기견에서 반려견이 돼 행복하게 지내는 레오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반려동물 정책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