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린 도의원 “서남대 폐교 부지에 도립간호대학 설립” 촉구

이정린 도의원 “서남대 폐교 부지에 도립간호대학 설립” 촉구

간호사 1명당 전주시는 80명 담당, 장수군 357명으로 4.5배 격차
“전국 유일 도립 간호대학 없는 전북, 간호대학 설립 필요”

기사승인 2021-12-13 17:19:08
전북도의회 이정린 의원

전북도의회 이정린 의원(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장)이 도내 시·군별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와 지역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서남대 폐교 부지에 도립 간호대학 설립 추진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정린 의원은 13일 열린 전북도의회 제386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도내 시·군별 간호사 현황분석과 함께 지역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도립 간호대학 설립 추진을 제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도내 시·군별 간호사 1명당 담당 인구수를 분석한 결과 평균 100명으로, 전주시는 간호사 1명이 인구 80명을 간호한 반면 장수군은 무려 357명을 담당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장수군 인구 약 2만 명에 등록된 간호사 수는 단 6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전북지역 간호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하고, 시·군 지역별 편차도 크다”며 “간호사가 부족한 군지역의 경우 대부분 사설학원 출신의 간호조무사가 그 자리를 대신하거나, 간호사 1명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환자를 돌보면서 업무과중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들이 정주여건이 좋은 대도시나 수도권을 선호하다보니 중소도시나 농어촌지역은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간호인력을 지역에서 스스로 육성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다른 시도의 경우 지역의 도립대학 내에 간호대학을 신설하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전북은 도립대학 자체가 없어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실제로 수도권인 경기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도립대학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전북이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간호인력 수급이 시급한 만큼 현재 방치되고 있는 서남대 폐교부지에 도립간호대 설립을 추진, 농촌지역에 부족한 간호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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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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