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 수석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한다. 지동섭 SK온 대표와 각자 대표를 맡을 걸로 전해진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다. 지난 2013년 계열사 출자금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6년 가석방됐으나, 형 집행이 종료되는 날로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되는 규정에 따라 지난 10월 취업제한이 풀렸다.
최 수석부회장의 배터리사업 부문 복귀는 이미 점쳐지던 일이었다. 최 수석부회장이 배터리 사업에 강한 애정을 두고, 사업 발굴에 큰 역할을 했었던 만큼 경영 복귀 행선지는 SK온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 2일 단행된 SK그룹 관계사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에도 SK온은 포함되지 않았던 사실도 가능성을 높였었다.
재계 관계자는 “최 수석부회장이 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크다”면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 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