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송하진 지사를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기도 한 송하진 도지사는 이번 공동위원장 선임으로 지방행정과 함께 중앙정치에서도 지방정책을 결정하는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됐다. 이를 통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한 송 지사의 정치적 입지와 영향력도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지방분권형 개헌과 국가균형발전 의제의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와의 협력 강화 와 지원확대 등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2010년 출범시킨 당내 상설기구로 역대 위원장은 김진표, 원혜영, 신기남, 박영선, 김두관, 홍영표 의원 등이 맡았다.
위원회에는 당 소속 시·도지사를 비롯해 자치구 시·군의 장, 시·도의원, 자치구 시·군의원, 시·도당 자치분권위원장, 상임위원 및 정책자문위원 등이 참여, 자치분권과 관련된 주요 사업을 심의 의결하고 정책 자문 등을 처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송하진 도지사를 지방분권 시대를 열 적임자로 평가해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영길 당 대표는 신임 공동위원장 선임을 최고위원회에서 통과시킬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엎서 지난 10월 이개호 국회의원의 위원장 임명에 이어 이번 송지사의 공동위원장 선임으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정치인과 행정가 투톱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송 지사는 공직생활과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지방정부 단체장을 역임하면서 지방행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직자 시절에는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교부세과장, 지방분권지원단장을 역임하며 지방재정과 지방분권의 기틀을 만드는 데 힘썼다. 박사논문을 보완해 발간한 ‘정책성공과 실패의 대위법(공저자 김영평)’으로 자치단체장 최초 한국정책학회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정책에 대한 학문적 이해도 깊다.
송 지사는 역대 전북도지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7개 시도광역자치단체장 회의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사상 최초로 연임회장을 맡는 기록을 세웠다. 지방분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도 송 지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송하진 지사는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으로서 지방의 바람과 염원을 확실히 전달하고 지방분권과 지방위기 대응에 정치권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각오을 밝혔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