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 어려운 학생 돕는 장학기금 전달 온정 봇물

김해시민 어려운 학생 돕는 장학기금 전달 온정 봇물

기사승인 2021-12-22 13:08:19
"청소년들에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공부할 기회를 놓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각박한 세태 속에서도 김해지역 기업체와 지역민들이 지역 장학재단에 장학기금을 흔쾌히 내놓는 온정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이 학업만은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역민들의 도움의 손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학기금 전달 행렬에는 지역 기업체와 시민, 민간봉사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해 눈길을 끈다.

이들의 선행은 어려운 가정형편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불씨로 작용해 배움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올 한해 (재)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에는 장학기금을 전달한 온정행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장학기금 전달자들은 소액 기부자인 일반 주민에서부터 억 단위에 이르는 기업인들까지 12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낸 장학기금은 올 12월 현재 약 10억여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9억7000만원보다 늘어난 액수다.

지난 21일 (주)에이엔티(대표 제정철)는 (재)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에 1000만원의 장학기금을 내놨다.

이에 앞서 가야개발(주)(대표 김영섭)은 지난 5월에 3000만원, 올 하반기에 1000만원 등 총 4000만원을 전달했다.

대창단조(주)는 상반기에 1억원, 하반기에  2억원 등 총 3억원을 내 놔 시장학재단 기금 증대에 크게 기여한 사례로 꼽힌다.

김해 대표 민간봉사단체인 JCI KOREA 김해청년회의소도 최근 2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놨다.

이밖에 일반 시민들의 소액 장학기금 기부 행렬도 잇따랐다.

이런 온정의 손길은 청소년기에 공부할 기회를 놓치면 미래의 꿈까지 포기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 장기화에 어려운 가정환경까지 겹쳐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청소년들을 지역민들이 돕겠다는 사회적 책무로 받아들여져 장학기금 수혜가 학생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장학재단 측은 "지역민들의 장학기금 전달 행렬에 힘입어 내년에는 예체능 계열과 다자녀 봉사회원 자녀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금 수혜 폭을 대거 확대하고, 중하위권에 머무는 중고교생 중에서도 학업성적이 상위권으로 오르면 격려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올해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총 671명에게 5억8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힘든 시기지만 지역민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재단 장학금이 어려운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장학재단은 지난해 11월 김해시가 5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올 1월에 출범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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