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독립유공자 삼혁당 김영원 자료’ 전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임실군, ‘독립유공자 삼혁당 김영원 자료’ 전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기사승인 2021-12-27 11:29:17
김영원 동학 접주 임명장(1894년 8월)

전북 임실군 운암면 선거리 삼요정(三樂亭)에 있는 ‘독립유공자 삼혁당 김영원 일괄 자료’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27일 임실군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삼혁당 김영원(1853~1919년) 선생은 1873년 해월 최시형이 청웅면 조항치에서 설법할 때 동학을 처음 접하고 1889년에 동학에 입교, 1893년 서울 복합상소, 보은집회에 참여했다. 1894년 동학 접주로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가 우금치에서 패퇴한 후 약 6년간 회문산에 은거했다. 

1904년 갑진개화운동, 1906년 청웅면 삼화학교, 전주 창동학교 등에서 교장으로 민족교육운동에 전념, 1907년 천도교 교령, 임실순창 교구장, 1914년 임실교구장을 역임, 1919년 3.1운동 당시 운암면 지천리 전교실을 중심으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만세운동을 전개하다가 체포돼 8월 26일에 옥중 순국했다. 

독립유공자 삼혁당 김영원 일괄 자료는 36건으로 전적류 6건, 고문서 30건으로, 김영원 선생의 유학자로서의 삶, 동학 접주로서 활동, 천도교 민족교육운동, 천도교 지도자로의 삶을 보여주는 1877년부터 1919년까지의 자료들이다.

임실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삼혁당 김영원은 1878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무성서원 도내 장의, 1879년 도내 색장을 지내는 등 유학자로 입신양명을 위한 과거를 포기하고 1883년 삼요정(三樂亭)을 지어 후학 양성에 힘썼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비암 박준승 선생이 선생의 제자이며, 1919년 3.1운동 당시 임실 교구장이던 한영태 의사가 선생의 제자이다.

한영태 임실 교구장은 왜경에 체포돼 고문을 받던 중 동료들의 안위를 위해 옥중에서 자결하면서 굳은 의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영원 선생의 고손자로서 자료를 관리하고 있는 김창식(선거리 거주) 현 천도교 임실 교구장은 최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천도교 임실교당’지난해 12월 4일 임실군에 기부채납하기도 했다. 

천도교 임실교당은 김영원 선생이 임실 교구장을 하던 1916년에 청웅면 양지리에서 임실읍 성가리로 이전, 1919년 임실지역 3.1만세운동 당시 서울로부터 전달된 기미독립선언서를 수령한 곳이자 임실지역 3.1운동의 중심지가 됐다. 

천도교 임실교당은 내년에 수리될 예정으로 전시실을 마련하고, 독립유공자 삼혁당 김영원 일괄 자료를 비롯한 임실지역 천도교와 3.1만세운동에 대한 자료를 전시해 역사문화에 대한 교육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심 민 임실군수는 “김영원 선생의 자료가 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면 더 많은 임실의 근대 자료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실=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