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인간 대화가 아니다. 기업 대표이사와 직원들 간의 소통에서 나온 대화다. 다소 생경한 모습이지만, 장덕현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 23일 임직원들과 대화 시간 ‘썰톡’에서 분명히 밝힌 발언이다.
27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지난 23일 장덕현 신임 대표이사는 임직원들과 대화 시간 ‘썰톡’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취임 후 사내 인트라넷에 취임사를 전하면서 궁금점, 바라는 점 등을 가감 없이 주문했는데 이날 그동안 받은 질문들에 대해 성실히 답했다. 앞으로도 이날과 같은 소통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성과급, 복지 및 복리후생 등 민감한 질문부터 취미생활, 본인만의 강점, 사장님이 그리는 3년 후의 삼성전기의 모습 등 다양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면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취미생활 중 서핑을 언급하면서 “내년 여름 해수욕장에서 만나게 되면 밥을 사겠다”라고 밝혀 임직원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장 사장은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서도 확고히 밝혔다.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테크(Tech)’와 ‘미래’라면서 “삼성전기의 미래는 테크(Tech)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사장은 “미래기술 로드맵을 가지고, 경쟁사를 능가하는 기술,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 그리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여 초일류 부품회사가 돼야 한다”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1등 테크(Tech) 기업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지위나 분야에 상관없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존경한다”며, “전기인들 모두 본인 핵심 업무에 대해 전문가가 되자”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기는 매주 목요일 약 1시간 동안 경영·문화·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느 소통 시간 ‘썰톡’을 열고 있다. CEO, 사업부장, 임직원 등 다양한 연사로 구성되고, 임직원들은 PC로 생중계를 시청, 채팅으로 연사와 소통에 나선다.
장덕현 사장은 매주 목요일 썰톡 외에도 매주 임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는 ‘소통의 창(Chang)’ 등을 통해 상호 존중과 소통의 문화는 지속 발전시켜가겠다고 약속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