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좋은 일자리, 기업의 몫...정부는 지원할 뿐”

文 “좋은 일자리, 기업의 몫...정부는 지원할 뿐”

‘청년희망ON’ 참여기업과 오찬
삼성·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긴밀 협력 요청

기사승인 2021-12-27 18:28:5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희망 참여기업 기업인들과 만나 “좋은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몫”이라면서 기업들의 청년 고용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민관합동 일자리 창출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추가적인 지원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다”며,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왔고, 현대자동차는 'H 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기회를 마련했다”고 기업들의 인재 등용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제도 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했다”면서, “그렇지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기업 6곳의 성과를 각자 언급하면서 청년 세대들의 일자리 고민 해결을 위해 기업들이 함께 해주길 요청했다. “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수료자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SK하이닉스, LG, 포스코, 현대차, KT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K는 3년간 5천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KT는 인공지능 기술 교육 '에이블 스쿨'을 개강했다”며, “포스코의 '체인지업 그라운드'에는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를 했고, LG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오픈랩에서 많은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 후 이어진 환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에게 “차량용 반도체에서 양사가 더 긴밀하게 협력하면 좋겠다”다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현대차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긴밀히 협력하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축하에 대해 “국민들이 전기차 많이 구매해주셨고 그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외국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구광모 LG 회장에게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황이라 들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구광모 회장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TV 구매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청년 교육 훈련과 관련해 대학의 계약학과 디스플레이학과가 추가돼 기업과 청년 윈윈(WIN-WIN)할 수 있게 됐고 점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구 회장은 배터리 원재료인 리튬, 코발트 등 수입처 다변화 중요한데, 호주와 핵심 상호협력(MOU)을 체결해 안정 공급받을 수 있도록 활로 열어줘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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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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