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삼봉리 봉화터에서 가야산성 확인

장수군, 삼봉리 봉화터에서 가야산성 확인

기사승인 2021-12-30 14:37:41
삼봉리 봉화터 서남쪽 성벽

전북 장수군은 장계면 삼봉리 봉화터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산성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장수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소장 곽장근)와 함께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수 삼봉리 산성이 그 당시 장수가야에 의해 축조·운영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전북도와 장수군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장수 삼봉리 산성의 발굴조사 성과를 논의하기 위해 자문위원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장수 삼봉리 산성의 입지와 형태·성벽의 축조방법이 최근 영남지역에서 발견된 가야산성과 유사하고, 산성에서 적지 않은 가야토기가 출토돼 6세기 전반 이전에 장수지역 가야세력에 의해 축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가야 멸망 이후의 6세기 후반에는 신라가 산성을 장악했고, 그 과정에서 집수시설이 운영된 것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장수 삼봉리 산성과 장수에 존재했던 가야와의 관련성이 명확하게 확인된 만큼,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가야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수군 최재원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장수가야가 어떻게 성장하고 소멸했는지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수=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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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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