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연장하고, 유행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 기간에 병상확충 등 의료체계 확충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시행한 긴급방역강화조치 시행에도 주요 방역지표가 호전되지 않아 내년 1월 3일부터 1월 16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전국 확진자수가 7천명에서 5천명대로 줄었지만 감소세 전환 초입단계로 유행 규모 축소에 집중, 병상확보 등 의료체계 확충과 접종률 제고를 위해 1월 말까지 준비기간이 필요해 현재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입원 대기를 최소화하고 의료 대응력 확보를 위해 총 1409병상 확보(현재까지 확보실적 988병상, 70.2%)를 위해 병원별 1:1 밀착 관리로 연말까지 53병상, 내년 1월말까지 368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불가피하게 행정명령 이행이 어려운 중소병원에는 지자체와 협의해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 등으로 전환한다.
도는 또 병상 확보를 위해 거점전담병원(대자인병원)을 지정하고, 고령 환자의 적시 치료를 위한 감염병전담요양병원(순창요양병원)과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정신질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특수병상(신세계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환자 증가로 재택치료가 불가한 경우데 배비해 생활치료센터 2개소에 배정해 치료하고 있고, 가동률이 평균 85%에 육박하고 있어 생활치료센터 추가 지정에도 노력 중에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 첫 유입 확인(11월 30일) 후 현재까지 국내 발생 환자는 332명(12월 30일 기준)으로, 이중 전북도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124명이며, 질병관리청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115명을 상대로 검사 중이다.
도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시설별 전수검사와 주기적 검사 진행하고 있고, 특히 익산시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12월 19일~), 공공시설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시행 중에 있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12월 30일부터 오미크론 자체 검사가 가능하며, 1일 이내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어(기존 질병청 의뢰시 4~5일 소요)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 및 격리조치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전북도는 도청직원 1일 14명을 12월 25일부터 1월 2일까지 전주시에 지원(선별진료소, 재택치료 등 방역인력) 하는 조치를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전주시는 지난 18일부터 시행한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도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크게 호전되지 않아 도청 공무원의 전주시 인력지원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새해 1월 3일부터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시행됨에 따라 2차 접종(얀센은 1차 접종) 후 180일이 경과한 접종증명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접종증명 유효기간은2차 접종 후 14~180일, 3차 접종 후 즉시 효력이 인정된다.
전북에서는 지난 11월 28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20세 미만 확진자가 총 764명으로 전체 발생환자의 24.4%에 이르며,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및 학원에서 지속적으로 20~3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생층이 집중 이용하는 교육관련 시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학교→학원 →가정→직장으로 연결된 순환고리에서 확진자로 인한 자가격리 및 검사자도 크게 늘어 방역체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방역이 더 우선인 위중한 상황으로 방역당국의 온라인 비대면 수업전환 행정명령 등을 적극적인 자세로 수용해 줄 것”을 교육당국에 요청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