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상의 회장 “대격변 시대 기업역할 재정립 필요”

최태원 상의 회장 “대격변 시대 기업역할 재정립 필요”

“일자리·세금 창출 역할서 사회적 변화 읽는 경영해야”
사회적 기업 인센티브 구축 및 민간 주도형 협력 촉구

기사승인 2022-01-04 17:00:21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4일 “격변의 시대 맞아 기업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내는 일은 기업뿐 아니라 우리경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과제”라며 기업의 역할 변화와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대전환 시기라 불리는 지금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판단하고 실행에 나설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에는 일자리 창출과 세금을 많이 내는 사업보국이 중요한 덕목이었지만, 이제는 시대와 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내 방향을 설정하는 경영이 필요하다”며 “기업부터 새로운 역할을 자각하고 실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함께 정부의 변화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인류 시대적 난제를 마주할 때마다 기업들은 노하우와 창의성을 발휘해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해왔다”며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할 때 성과 또한 높이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정부가) 잘 구축해준다면 기업들은 모든 툴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국내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진정한 민관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방식 틀을 깨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국가 간 경쟁서 기업들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리드하는 기존 방식은 한계가 있고, 민간이 제안하고 정부가 도와주는 방식으로 바뀌어 나가길 희망한다”며 “진정한 민관협력 풍토가 확립된다면 정부가 제안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민간이 더욱 몰입해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발표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모습.  대한상의 유튜브화면 캡쳐.

이날 신년인사회는 1년만에 대면행사로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등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부 장관, 권칠승 중기벤처부 장관이 참석했다. 

한편,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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