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의 척도를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가 대구에서 100도를 넘기며,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10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웃돕기 모금 운동인 ‘희망2022 나눔 캠페인’을 벌인 결과 이날까지 91억 6000여만원이 모였다.
캠페인 시작 41일 만의 성과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86억 7000여만원보다 4억 9000만원 많은 금액이다.
캠페인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금 여건이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워 모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대구시민들의 나눔DNA는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외된 이웃들의 삶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 대구시민과 기업들은 한마음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갔다.
올해도 이웃돕기 캠페인을 이끌어 온 동력은 지역의 기업들이었다. 한국부동산원 등 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의 기부를 시작으로 ㈜우리텍, 에스엘 서봉재단, DGB금융그룹, 한국가스공사, 화성산업㈜, 아이에스동서㈜, ㈜서한, 삼익THK㈜, 희성전자㈜, PHC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 라온건설㈜,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리만코리아 등의 기업이 억대의 통 큰 기부를 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금액을 늘린 자영업자, 폐지 줍는 어르신의 폐지 판매금액 등 소중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을 이룬 것은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대구시민의 위대함 덕분”이라며 “이웃사랑의 뜨거운 나눔 실천에 함께 해주신 기업들과 개인 기부자들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2022 나눔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참여방법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