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그린 전환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 뚫겠다”

李 “그린 전환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 뚫겠다”

“태양광·풍력발전 기술 개발 속도”
기후 전담부서 신설 및 기금 확충
‘원전’ 언급 없어

기사승인 2022-01-11 13:35: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태양광·풍력 발전 등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친환경 그린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으로 기후전담 부서인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명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세계 5강 국가 도약'을 위한 4개 분야 대전환 및 2개 분야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산업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제조업 △디지털 △중소·벤처기업 △서비스업 △수출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에너지 전환을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대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 등을 언급하면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친환경 투자를 위한 기후대응기금 확충과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제시했다.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서는 재원과 주축 기관이 중요한데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마련해 체계적인 탄소중립 추진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은 이 후보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밝혀온 대표 공약 중 하나다.

이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 고속도로’, 김대중 대통령의 ‘인터넷 고속도로’에 이어 바람과 햇볕이 달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그린산업 강국 도약을 위해 태양전지·풍력·에너지 저장장치·친환경 미래차 기술을 서둘러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 대전환 부문에서 ‘원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유지해온 ‘탈원전’ 대신 ‘감원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국민 여론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여권 지지층을 의식한 듯 전혀 언급이 없었다.

또한,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과 규제 합리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국민소득 3만불 주역인 제조업을 5만불 성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만들겠다”며, “주력산업 제조공정을 디지털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직 취약한 소부장 산업을 확실하게 육성해 글로벌 소부장 핵심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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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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