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대구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99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846건보다 148건(17.5%) 늘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337건으로 전년보다 0.6%(2건) 줄어든 반면, 단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657건으로 150건(29.6%) 증가했다.
적발 시간대별로는 오후 10∼11시, 오전 1∼2시에 각각 123건이 단속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오전 0~3시 사이 적발 건수는 322건으로 전체 음주운전 적발의 32.4%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87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160건), 일요일(147건), 목요일(140건) 등의 순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음주 기회가 감소했음에도 특히 심야시간에 음주단속 적발 건수가 증가한 것을 보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대구경찰청은 경찰관 기동대를 동원, 유흥가·상가 밀집 지역 및 음주운전 사고 다발 지역 주변 도로에서 단속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스팟식 음주단속’을 벌이고 암행순찰차를 투입하는 등 음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빈틈없는 음주운전 단속을 위해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소량의 알코올을 감지하는 신형 복합감지기를 추가 배부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선량한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라며 “술을 마시면 반드시 대리 또는 대중교통 이용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