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철강업종 호황에 따라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첫 70조원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9조원대에 진입했다.
포스코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6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잠정실적 공시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39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이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3.8%가 증가했다.
포스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긴 건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기존 기록한 연간 최고 영업이익 실적은 2008년 기록한 7조2000억원인데 이보다도 2조원가량이 웃돈다.
포스코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방산업 수요가 늘었지만, 중국 철강감산에 따라 공급은 줄어 시장 내 수급불균형이 계속됐다. 꾸준한 수요를 발판으로 후판가 인상 등을 이끌어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철강 생산량을 통제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철강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철강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