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앞두고 방역패스…백화점‧마트 “비대면 강화” 외침

대목 앞두고 방역패스…백화점‧마트 “비대면 강화” 외침

기사승인 2022-01-14 06:00:27
방역패스 입장을 준비중인 한 중년 여성    쿠키뉴스DB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설 대목을 앞두고 ‘비대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을 앞두고 고객 이탈을 최소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는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배송, 배달, 선물하기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 명절에도 비대면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상품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전용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프리미엄 한우, 이색 과일 세트, 단독 기획한 가공·건강식품 세트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SSG닷컴 내 백화점 상품은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한 번에 최대 200명에게 선물할 수 있는 ‘대량 구매’ 기능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SSG닷컴에서만 진행하는 사은행사도 마련하는 등 온라인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타격을 줄이려는 조치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추석 명품관에서 처음 선보인 ‘구독 선물세트’를 이번 설에는 전 지점으로 확대했다. 구독 선물세트는 한우, 전복, 제철 과일 등 신선식품을 주 1회씩 최대 4회로 나눠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는 건강식품도 추가됐다. 이외에도 온라인몰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서도 선물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들이 비대면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양화한 것은 최근 방역패스 등 오프라인 매장의 제약이 늘었기 때문이다. 매장의 주 고객 연령대가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낮은 중장년층인 데다, QR 등 접종 인증 자체에 피로를 느끼는 이들도 많다. 

서울 소공동의 한 백화점의 모습     쿠키뉴스DB

다만 온라인만으로는 선물세트 판매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고가의 신선식품 선물 같은 경우는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많은 탓이다. 이에 업계는 ‘찾아가기 서비스’ 등을 통해 이 같은 비대면 판매의 단점을 상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설날에도 ‘전화 주문 서비스’를 진행한다. 고객이 집에서 카탈로그로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 상담과 결제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이마트 앱을 통한 ‘선물세트 견적 확인 간편 서비스’와 함께 이마트 홈페이지 택배 발송 주소 일괄 등록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홈 결제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는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결제와 배송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앱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선물하기를 누른 후 신청서를 작성하면 매장에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방역패스로 주춤하는 사이, 이커머스들은 공세를 더 강화하고 있다. 할인쿠폰과 적립금 혜택을 내세우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탈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티몬은 다음달 2일까지 설 프로모션을 열고, 매일 오전 9시에 선착순 15%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11번가는 '2022 설맞이 범국민 축제'를 열고 기획전에 참여하는 약 230만개 상품을 15% 할인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도 오는 26일까지 행사 기간 동안 앱에서 식품‧생활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시 최대 10%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방역패스 시행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가 나타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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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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