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 '조정' 진입…3대 지수 하락 마감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 '조정' 진입…3대 지수 하락 마감

다우 0.96%·S&P 0.97%·나스닥 1.15%↓

기사승인 2022-01-20 07:06:19
연합뉴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82포인트(0.96%) 하락한 3만5028.6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34포인트(0.97%) 내린 4532.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6.64포인트(1.15%) 떨어진 1만4340.25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1월 19일 종가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일부 기업들의 예상을 웃돈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7억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2.01달러로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작년 4분기 순이익 70억1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82센트로 집계됐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각각 1.83%, 0.39% 상승했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락터 앤드 갬블(P&G)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회계 2분기 순이익(42억2천만 달러)을 보고한 이후 주가가 3.36%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는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다 적극적인 긴축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채권 수익률이 급증하며 시장을 괴롭혔다. 

이날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장중 1.9% 넘어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마감 무렵에는 1.83% 수준으로 내려왔다. 

최근 연준의 금리 상승 우려로 하락세를 보인 기술주는 이날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수익률에 민감한 기술 성장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부추겼다.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의 가치를 대폭 할인해 성장주에 대한 매도 압박이 강해진다. 애플 주가는 2.10%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3.23%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3.38% 하락했다. 

크레셋캐피털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와 긴축적인 금융 환경이 10년간 쌓아온 연준의 성과를 사실상 무너뜨리는 효과를 내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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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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