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대구‧경북에서는 연일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사이 200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쏟아졌다.
26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72명 증가한 2만 86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29일 741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는 51명과 기존에 검사를 의뢰한 123명 등이 추가돼 117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달성군 소재 종교시설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는 177명으로 늘었다.
또 서구 소재 학원‧아동복지센터에서도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06명이다.
의료기관, 유치원, 체육시설 등 새 감염 클러스터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졌다.
서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17명, 달서구 소재 유치원 관련 13명, 남구 소재 복지시설 관련 8명, 동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7명, 북구 소재 학원 관련 4명, 수성구 소재 학원‧수성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으로 각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이밖에 255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고, 340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나머지 8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경북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17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438명, 해외유입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만 8974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날보다 164명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포항 92명, 구미 86명, 안동 73명, 경주·경산 49명, 김천 20명, 칠곡 19명, 영천·고령 11명, 영주 8명, 상주 7명, 의성 5명, 울진 3명, 문경·군위·청송·청도·예천 2명, 성주·봉화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이날 모든 지역에서 가족·지인 등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217명이 감염된 가운데 포항과 구미, 안동 등에서 일반음식점 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포항 군부대와 구미 어린이집·교회, 안동 요양병원, 경산 체육시설 등에서 이어진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131명이 확진돼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확진자는 포항과 구미 등 15개 지역에서 90명이 발생해 방역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외유입은 경주와 경산, 칠곡, 상주에서 아시아, 아메리카 입국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정은 이날 국내감염 56명, 해외유입 41명이 추가돼 450명으로 늘어났으며, 오미크론 변이율(국내감염)은 이날 기준 연관사례를 포함해 26.0%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