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팔복동 산업단지를 전면 재개발, 전주의 도시지형을 재구조화하는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중선 전 행정관을 24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주시는 도시를 재구조화하고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도시지형을 바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전 행 정관은 “전주 1산단은 1969년 완공, 2산단은 1987년에 준공돼 전주 지역경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시대 흐름에 따른 산업구조의 개편에 대응하지 못하여 낙후된 제조업 중심의 공업단지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도청이 위치한 서부신시가지 조성 이후, 전주시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거의 없었고 미래 동력을 확보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시구조의 개편이 아닌 단순 확장이 이어지면서 먼저 들어선 팔복산단이 나중에 조성돼 입주한 만성동, 송천동, 하가지구 등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불만산단’으로 취급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행정관은 “도시계획 전문가들도 팔복동 산단 재개발은 도로와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일반적인 개발보다 적은 비용으로 가능하고, 전주·완주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최적지로 그동안 소외된 북부권 개발로 전주 내 균형발전에도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행정관이 전면 재개발을 제안한 팔복동 1,2산단은 연면적 85만여평, 노후택지와 미개발지 등은 10만평을 더하면 총 95만여평에 달한다. 이는 77만평인 서부 신시가지 면적의 1.2배 규모다.
이 전 행정관은 팔복동 산단 전면 재개발에 드는 추정사업비(보상비/시설비 등)는 7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개발계획 등이 확정될 경우 사업기간은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산단 내 입주기업의 이전신청을 받아 산업단지 조성 후 제공 △용도지역을 변경해 택지·상업용지로 제공할 수 있는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 추진 △사업 이익금은 낙후지역, 구도심 활성화 및 도시개발 사업에 재투자 등을 제시했다.
이 전 행정관은 또 팔복동 산단 전면 재개발로 최대 현안인 전주와 완주의 통합기반을 마련하고, 전주와 완주, 익산 통합 광역도시 구상도 구체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 전 행정관은 경쟁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한 전주와 완주의 행정통합이 아닌 특별자치단체 방식의 통합은 실효성도 낮고, 소모적인 지역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