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섭게 늘어나면서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8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66명 증가한 3만 2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6일 770명 발생한 최다 확진자 수를 보다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는 25명과 기존에 검사를 의뢰했던 134명이 추가돼 145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9세 이하가 14.32%, 10대 16.86%, 20대 17.78%로 절반 가까이가 20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32명은 수성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었다.
서구 소재 학원/아동복지센터 관련 9명, 서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4명, 수성구 소재 학교 관련으로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북구 소재 공공기관(4명), 중구 소재 종교시설(4명), 수성구 소재 학교(3명)등 새 감염 클러스터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밖에 363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고, 444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나머지 3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설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등 일일 최대 1500명대 예측이 점차 현실화되자 대구시는 대응체계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선별진료소에서는 역학적 연관자, 의사 소견서 보유자, 60세이상 고령층,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선 PCR 검사를 실시한다.
그 외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일 경우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다음달 3일부터는 지역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에 참여할 계획이다.
경북도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19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529명, 해외유입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만 1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날보다 49명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포항 118명, 구미 88명, 경산 83명, 안동 52명, 경주 43명, 칠곡 39명, 김천 26명, 영주 23명, 고령 14명, 영천 12명, 문경 8명, 성주·예천 7명, 상주 6명, 군위 4명, 청송·청도 3명, 영덕·울진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경주와 경산, 안동, 포항 등에서 요양원과 요양병원 관련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방역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정은 이날 국내감염 20명, 해외유입 2명이 추가돼 535명으로 늘어났다.
경북도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주요 전략은 ▲재택치료 90%,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2배 확대 ▲먹는 치료제 공급약국 34개소에서 57개소 확대 운영 ▲재택치료 키트 신속 배송 ▲전담병원 12개 병원 969병상에서 15개 병원 1253병상으로 확대 ▲중증대비 66병상 확보 ▲임산부‧투석환자 특수병상 113병상에서 41병상(임산부 30, 투석 11) 추가 확보 ▲생활치료센터는 2개소 650병상 운영체계 유지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제미자 경북도 감염병관리과장은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이번 설 명절이 또 다른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한 방역체계로 전환해 도민과 함께 일상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