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ESG경영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SDI는 지난달 27일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 1일자로 기획팀 내에 있던 'ESG 전략그룹'을 CFO 직속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4명 전원으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회사 지속가능경영 관련 전략 및 정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항들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은 ESG전략 수립 및 추진, 이해관계자들의 협력 요청 대응,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삼성SDI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ESG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개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해외 생산거점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외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에너지 저감형 고효율 설비 도입 및 인프라 설비 운영 방법을 변경하고, 국내 사업장에 업무용 전기차·전기버스 도입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전문업체와 협력해 배터리 스크랩(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순환 체계를 구축해 향후 해외 거점으로 확대 예정이다. 사업장 내 폐기물 매립 및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 2003년부터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해관계자들에게 ESG 이슈에 대한 정보들을 공개하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해 11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 DJSI) 평가에서 17번째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3월에는 배터리 업계 최초로 BMW, 볼보(Volvo), 구글(Google) 등과 함께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Ban on Deep Seabed Mining, DSM)'에 참여해 해양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에는 삼성전자, BMW, BASF 등과 함께 '지속 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간 협력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에 참여, 콩고 코발트 광산의 근로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또 삼성SDI는 지난달 27일 2021년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기존의 배당 정책인 보통주 1,000원(우선주 1,050)에서 연간 Free Cash Flow(잉여현금흐름)의 5%에서 10%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기본 배당금을 통해 최소한의 주주 환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배당을 더해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사회공헌과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