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건설기계 끌었다...현대重지주,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정유·건설기계 끌었다...현대重지주,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매출 28조1587억원·영업이익 1조854억원

기사승인 2022-02-07 18:43:17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조1587억원, 영업이익 1조85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부문 호실적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48.9% 늘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판결 관련 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매출은 20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기록하면서 현대중공업지주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부터 이어진 꾸준한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효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 건설기계부문의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인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8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5% 올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그룹 편입 이후, 매출 1조678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실적을 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1조806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거뒀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retrofit, 개조)과 선박 부품서비스 부문의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7.8% 상승한 매출 1조876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업을 영위하는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의 발주 증가 등 본격적인 시황 회복세로 인한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효과로 지난해 대비 4% 증가한 15조 493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조3113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8.2%가 증가한 4조2410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3.4%가 증가한 2조 88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통상임금 판결 및 지난해 상반기 강재가 급등으로 인한 충당금 설정 영향으로 1조3848억원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수주 목표 대비 52% 초과 달성하는 등 수주량의 증가와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비용 반영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데다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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