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박균열 교수, 이색 특허 2건 등록 [대학소식]

경상국립대 박균열 교수, 이색 특허 2건 등록 [대학소식]

주관적인 가치관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측정·조사하는 획기적인 방법
향후 포부, 극단적 부도덕성 에티코패스(Ethicopath) 개념과 측정방법 정립

기사승인 2022-02-14 11:42:32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박균열 교수가 지난 2019년 출원한 특허 2건이 2년 동안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동시에 등록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 특허는 주관적인 가치관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측정·조사하는 획기적인 방법론에 관한 것이다. 

박균열 교수는 가치의식 판단을 위한 전자장치 및 방법(등록번호: 10-2238586)과 인공지능의 자율적 도덕 판단 및 수행을 위한 시스템(10-2241311)을 특허 등록했다. 앞의 특허는 이미 교육 컨설턴트 회사에 기술 이전을 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주로 정치윤리 분야를 연구, 강의하고 있다. 박 교수가 특별히 가치의식의 측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근무하면서부터였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당시 국민의 안보의식을 측정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었는데, 매우 주관적인 가치관을 간단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조사하는 것에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때부터 이러한 주제와 관련한 전 세계적인 방법론을 찾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문제의식을 갖고 방법론을 찾아가다 보니 결국에는 학부에서부터 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전공한 윤리교육학 속에 이미 그 답이 내재해 있었다"라고 말한다. 

박 교수는 이 연구방법론을 보다 정교하게 정립하기 위해 외국 문헌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내실을 다지면서, 미국, 독일 등지로 이 분야 전문가를 찾아가서 그들의 연구방법론을 직접 전수받았다. 이후 외국의 선행 연구의 단점을 보완하고, 본인의 창의적인 생각을 부가하여 현재의 특허를 등록하게 됐다. 

첫 번째 특허인 가치의식 판단을 위한 전자장치 및 방법은 크게 3단계에 걸쳐 한 사람의 가치의식을 판단하는 모델이다. 대략 보편적으로 강조하는 가치 위계에 대한 대상자의 가중치 부여 정도, 그리고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일관되게 선호 지향을 보이는지에 따라 가치의식의 정도가 결정된다. 이 특허는 가치가 내재된 각종 의식을 측정하는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도덕교육을 위한 학생의 도덕성 측정, 법률적 양형기준 설정과 가중처벌, 게임 시나리오 제작 시 등장인물의 가치의식 설정, 가치기반 각종 투자의식 측정, 윤리상담 시 내담자의 가치의식 측정, 가치기반 결혼 매칭, 각종 면접 및 평가 등의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두 번째 특허인 인공지능의 자율적 도덕판단 및 수행을 위한 시스템은 앞의 특허 기술의 연장선상에서, 인공지능 자체가 자율적인 도덕적 판단 역량을 구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인공지능윤리에 대한 선행 특허 및 연구는 주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운용함에 있어서 개발자, 사용자가 어떠한 윤리적 사고와 태도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다루었다. 반면 이 특허는 인공지능 자체가 어떠한 도덕판단 역량을 구비해야 하는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특허는 군사용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우주비행 등의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한편 박 교수는 "앞으로 비정상적 도덕성(abnormal morality)의 알고리즘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극단적 부도덕성 개념인 에티코패스(Ethicopath)의 개념과 유형 정립, 그리고 그 측정 방법을 제시하는 데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경상국립대 출판부, '소수자 인권과 인권 감수성' 발간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출판부(출판부장 박현곤 미술교육과 교수)는 우리 사회 소수자의 인권과 인권 감수성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소수자 인권과 인권 감수성'을 발간했다.

인권은 최근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눈앞에 둔 지금, 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를 주장하는 것은 더 이상 소수 의견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 내의 소수자의 인권과 인권 감수성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진 이, 그리고 이분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또한 소수자들이 처한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 관심을 가진 활동가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부분은 1장에서 5장까지로 소수자 인권을 포괄적으로 설명한 부분이고, 나머지 부분은 6장에서 10장까지로 소수자와 서비스 제공자의 인권 감수성과 관련한 주제를 기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부에서는 장애인, 난민, 수용자, 노인요양시설 내에서의 인권, 스포츠 선수의 인권을 다루며, 2부 인권 감수성에서는 상담자의 옹호활동을 위한 인권 감수성, 한국 성소수자 청소년들의 학교경험과 교사, 전문상담교사, 학교행정가의 역할, 교사의 다문화 태도, 초등학생 다문화 감수성, 국내 다문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으로 구성했다.

이 책은 경상국립대 인권사회발전연구소의 9번째 인권사회발전연구 총서다. 이 책의 저자는 양난미(경상국립대 심리학과), 이수민(경상국립대 인권사회발전연구소), 김원호(단국대 특수교육과), 김준표(경상국립대 사회복지학과), 박명진(공군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유상건(부산광역시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윤은희 (플로리다 주립대 교육심리학 및 학습시스템학과), 이성원(상담공간 서로, 오롯), 이용주(영남대학교 심리학과), 이주영(단국대학교 상담학과), 정도희(경상국립대 법학과), 홍덕기(경상국립대 체육교육과)이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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