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첫 유세에서 ‘정치 보복’을 언급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언급하며 자신이 민주공화국을 지킬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서울 집중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해 “다시는 정략적 이익을 위해 해코지를 하고 나라를 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겨냥했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도 소환했다. 그는 “13년 전의 아픈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순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가란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 보복이 없는 나라여야 한다. 국가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삶과 국가 발전을 위해서만 써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후보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우리의 운명이 걸린 국정과 정책은 점쟁이가 아니라 과학과 합리성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에서도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유능한 방역 사령관이 필요하다. 이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역정책은 유연하고 스마트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서민들의 고통이 극심함을 언급하며 이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대신 방역 책임을 떠맡은 소상공인‧자영업자‧서민들의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긴급 추경과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국가 대신 피해를 본 손실을 100% 보전하기 위해 50조원 지원 정책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난 실력을 갖추고 위기 극복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선도국가로 만들어 가겠다”며 “위기극복 총사령관 이재명을 믿어 달라. 삶을 개척하는 도구로 믿고 써달라”고 말했다.
또한 “실천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실천한 사람은 많지 않다”며 “우리가 누군가의 미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점을 치는 게 아니라 그가 살아온 과거 속에서 실적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위해 나를 선택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