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대한약사회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공급·가격 안정화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 방문해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을 만났다. 이번 방문은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유통개선조치에 따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처로 지정된 약국의 애로사항을 듣고 약사회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처장은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약국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자가검사키트의 판매처와 가격을 지정한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급증한 자가검사키트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 점을 감안해 약사님들의 이해를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적 마스크 제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일선 약국에서 약사분들의 협력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원활히 시행되고 공급이 안정화돼 국민이 필요할 때 자가검사키트를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매일 약국에 자가검사키트가 지속적이고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제조·유통업체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정부가 제작한 자가검사키트 사용법 등이 인쇄된 낱개 판매 봉투를 판매처에 신속히 제공하는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앞서 지난 12일 정부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약사회는 “정부의 잘못된 발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며 “자가검사키트를 의료기기 판매업 허가도 없는 전국 모든 편의점에 완제품도 아닌 소분 제품을 판매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