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이 5년 넘게 고대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부터 다시 가동된다.
전북도는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고용노동부 안경덕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강임준 군산시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가 서명했다.
협약은 △내년 1월 군산조선소 가동 재개, 물량 및 공정 단계적 확대, 향후 완전하고 지속적인 가동 △ 산업부, 고용부, 전북도, 군산시는 지속적인 군산조선소 가동을 위한 인력확보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7월 가동중단 이후 줄기차게 추진해 온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처음으로 공식화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군산조선소는 내년 1월부터 연간 10만톤 규모로 블록 제작에 돌입, 재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연내에 군산조선소 시설보수를 위해 약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조선업 인력수급에 맞춰 점진적으로 블록제작 물량을 확대해 ’완전하고 지속적으로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맞춰 LNG․LPG 탱크도 군산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군산조선소 재가동 첫해인 내년에는 연간 10만톤 규모의 블록 제작을 위해 최소 600명에서 많게는 1천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 이에 따른 지역내 생산유발효과는 약 19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협약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함께 서해안 미래 친환경 조선산업 중심지로 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묵묵히 견뎌주신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산 조선소의 성공적인 재가동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송 지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되면 전북의 조선업 생태계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군산조선소도 예전의 위상을 조속히 되찾고 전북 경제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