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포항에서 노인 빈곤 문제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실천력을 강조하며 노인 관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8일 경북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 성장하면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노인기초연금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노인)기초연금을 보면 이상한 게 있다. 부부가 같이 살면 지원금을 깎는다”라며 “합산 공제를 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수입이 있으면 연금을 깎는다. 그건 노인들의 노동 의욕을 깎는 것이다. 수입이 있다는 이유로 노인기초연금을 깎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부부 합산 60만원은 액수가 조금 적다. 10만원씩 올려서 부부합산 8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지급 대상도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노인 일자리 확충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는 “어르신들은 일할 기회를 달라고 한다. 과거 성남시에서 한 달에 10만원을 버는 소일거리 일자리 사업을 했다. 반응이 좋았다”라며 “대통령이 되면 액수를 올리겠다. 일자리도 늘리겠다. 노인 일자리를 140만개까지 확실하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인 주거시설 확충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어르신들이 요양 시설에 가기 싫어한다. 요양시설 대신 공유주택을 만들어 공급하겠다”라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기본소득’에 대한 생각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지금 당장은 어렵다”라면서도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낸다.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부자도, 세금을 많이 낸 사람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실천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선거가 막바지로 흐르면 공약이 거의 같아진다. 결국 차이는 약속을 지키느냐 지키지 않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시작하면서 정치는 거짓말이라는 선입견을 깨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 절대로 지키지 못한 약속은 하지 않았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