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비디오 연설을 통해 "협상단이 키예프로 돌아오면 우리가 들은 것을 분석할 것"이라며 "그리고 난 다음 두 번째 협상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28일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주(州)에서 개전 후 처음 약 5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일부 합의가 가능한 의제를 확인하고 다음 회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다"면서도 "일부 시그널은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그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과 우크라이나 영토 내 러시아군 철수가 이번 회담의 주요 이슈"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번 회담이 우리 영토와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을 배경으로 진행됐다"며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러시아의 공격을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폭격 우려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국제 사회가 러시아 미사일과 비행기, 헬기 비행에 대한 전면 폐쇄를 검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전쟁 범죄 국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의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