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합뉴스와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에 시작된 합천·고령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진화율 80%를 기록했다. 산림당국은 대기가 건조하고 피해 면적도 넓어 수풀이나 낙엽 및 불씨를 어느 정도 제거한 뒤 주불이 진화된 것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관할 기관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와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본 산불 영향구역 면적은 약 675㏊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약 950개와 맞먹는 규모다.
이번 산불은 지난 28일 낮 합천군 율곡면 노량리에서 발화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으로 연소 확대됐다. 전날 밤 산불이 확산하면서 쌍림면 신촌리, 합가리, 산주리, 매촌리 등 4개 마을 주민 460여 명이 대피했다.
산림청은 산불 전문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에서 조사·감식에 착수했다. 이들은 발화 원인 및 지점, 확산 경로, 인명 및 재산피해, 산불 발화범 검거를 위한 증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