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이 대장동 덮어” vs 이재명 “특검 도입에 대답하라”

윤석열 “검찰이 대장동 덮어” vs 이재명 “특검 도입에 대답하라”

尹‧李 마지막 TV토론서 ‘대장동’으로 다시 공방

기사승인 2022-03-02 22:40: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도 ‘대장동’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설계하고 승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금 이 수사를 덮었다”라며 “이 덮은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대장동 의혹’ 꺼내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윤 후보는 “사업 실무 책임자인 유동규는 이 후보가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유동규‧김만배가 이 후보님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는 정진상, 김용과 이 사업을 위해 의형제 도원결의 맺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김만배가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이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면서 4000억 짜리 도둑질이라고 했다. 남욱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욱은 검찰조사에서 이거 언론에 공개되면 이 후보가 낙마한다, 내가 좀 일찍 귀국했다면 민주당 후보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이 후보도 우리와 같이 들어가야 한다고 진술한 것이 검찰에서 확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후보는 ‘특검 도입’으로 받아쳤다. 그는 “윤 후보가 몇 번째 이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특검을 하자. 동의해 달라. 여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으로 당선이 돼도 책임지자.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윤 후보가 특검 도입에 대한 답을 명확히 내놓지 않았다. 이후 이 후보는 “(특검 도입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네 차례나 던졌다. 또한 “대통령으로 당선이 돼도 책임져야 한다. (윤 후보가) 대답을 (제대로) 안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 바로 구속되면 죽는다. 돈 많이 받았다. 이렇게 말한 것은 왜 인용을 안 하나”라며 “똑같은 사람이 말한 것이다. 나에 관해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그렇게 근거를 드나. 검사를 그렇게 해왔나”라고 반발했다. 

또한 “김만배한테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이야기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윤 후보는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당연한 것(수사)을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 검찰에서 사건을 덮어서 여기까지 왔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누가 진짜 몸통인지 국민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최기창‧김은빈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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