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을 놓고 “선거 열흘 앞두고 기만술을 들고 나왔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후보는 5일 오전 충북 충주 ‘대한민국 중심고을 충주, 투표의 중심에 서다’ 유세에서 “더이상 우리 사회에 적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 못 버리고 끝까지 억지 부리는 사람들을 갈아치우는 것이 더 중요한 정치교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을 자기들이 벼슬자리 얻고, 권력을 장악하는데 필요한 수단이자 공작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쳐내는 것이 진정한 교체”라며 “정권교체 열망을 물타기 하기 위해서 주구장창 5년간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선거 열흘 앞두고 정치교체를 하자고 나오니 세상에 이렇게 뻔뻔한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 총리제 등을 통한 다당제를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선거법 개정이 먼저”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심하기 때문”이라며 “정치개혁을 하려면 선거법부터 바꿔야한다. 말만 다당제 할 게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20대 국회에서 통과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위성정당 논란’으로 변질된 책임도 민주당을 향해 돌렸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다당제 기반을 만들겠다고 2019년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정의당과 손잡고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래놓고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드니 할 수 없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이 그 선거법을 동의했는가”라며 “우리 당은 야합으로 선거법을 개정했으니 의석수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밖에 없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뒤통수를 쳐놓고 무슨 정치개혁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이런 586 이념 패거리들이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보따리 싸서 집에 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이다”고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