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주 만에 1.4배 ↑… 정부, 양성 판정 기준 완화키로

확진자 1주 만에 1.4배 ↑… 정부, 양성 판정 기준 완화키로

기사승인 2022-03-13 19:02:59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전주 대비 1.4배 늘었다. 정부는 양성 판정 기준을 완화해 확진자들의 빠른 관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12일동안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28만473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2월27일~3월5일) 확진자 19만7247명보다 약 1.4배 많아졌다.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주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1033명 발생했다. 직전주 761명보다 1.4배 늘었다. 이에 따라 중증 병상 가동률 역시 직전주 평균(49.5%)보다 10.4%포인트 증가한 59.9%로 추산됐다. 지난주 사망자는 직전주(901명)보다 1.5배 늘어난 1348명이다.

정부는 오는 22일 안으로 유행 규모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9만5000명대에서 37만2000명 정도를 오갈 것으로 봤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지속되면서 방역당국은 동네 병·의원에서 진행한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판정도 확진자로 동일 간주키로 했다.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쿠키뉴스 DB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한 달간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확진으로 인정해 추가 검사 없이 비대면 진료를 허용키로 했다. 최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가 PCR 검사에서 최종 양성이 나오는 비율이 94.7%에 달하는 점을 보고 내린 결정이다.

60세 이상은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먹는 코로나 치료제(팍스로비드)를 처방받게 된다. 다만 40·50대 고위험군 및 면역저하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추가적인 PCR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아야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40·50대에 대한 처방 완화는 향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5~11세를 대상으로 예방접종도 시행한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오는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완화책에 대해 네티즌들은 온라인 플랫폼에 “신속항원 검사를 진행하는 동네 병·의원들에서 더 자세히 안내해주면 좋겠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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