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 연구진이 수행한 향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측 전망 결과, 오는 16일 32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23일 전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9일 국내 연구진이 수행한 향후 유행 예측전망에 대해 이같이 발표하며 “유행의 정점 시기는 16일부터 22일까지 폭넓게 예측됐다. 유행 규모 또한 30만명에서 37만명대까지 다양하게 가능성이 제시됐다. 유행 예측 결과는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유행 상황을 향후 방역대응과 전략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의 주간위험도 평가결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됐다. 격리병상 및 재택치료 의료기관 확충으로 확진자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지만,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50%를 넘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입원·중환자·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전 연령에 걸쳐 증가 추세에 있다. 정부는 이날 5~11세 소아 기초접종(1차·2차 접종)과 12~17세 청소년 3차 접종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5~11세는 31일부터 접종을 시행하며, 접종간격은 8주(56일)다. 24일부터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접종은 31일부터 시행한다. 12~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 사전예약, 당일 접종은 이날부터 시행된다.
정 청장은 “접종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5~11세 소아와 2차 접종 후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접종 효과가 감소한 12~17세 청소년도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중증화율과 사망률은 낮지만,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중증 위험이 높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처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변이에도 대비하기 위해 접종 가능한 모든 국민에게 충분한 접종 기회를 부여하고 고위험군에게는 적극 접종을 권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5~11세 접종은 안전성을 고려해 기존 백신에 비해 유효성분이 3분의 1 수준으로 별도로 제조된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사용한다. 해당 백신은 앞서 지난달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5~11세 소아 접종의 경우에는 안전접종과 이상반응 발생 시에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동반해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정부는 mRNA 백신 1차와 2차 접종 권장 접종 간격을 3~4주에서 8주로 조정하기로 했다. 접종 간격을 연장할 경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5세 이상 접종자의 1, 2차 접종 간격을 4에서 8주로 조정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정부도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 2차 접종간격을 8주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