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이 최종장에 접어든 가운데,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마지막 2개 팀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프레딧 브리온과 KT 롤스터, 광동 프릭스 등 3개 팀이 남은 티켓을 놓고 마지막 주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4일 기준으로 프레딧은 7승9패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KT와 광동은 나란히 6승10패를 기록 중이나 득실에서 앞선 KT가 6위, 광동이 7위에 자리하고 있다.
3개 팀이 모두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남은 대진 상대와 1라운드 경기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재로서 6강 PO에 진출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프레딧(76.611%)이다.
광동이 68.391%로 뒤를 잇고, KT가 54.998%로 가장 낮다.
다만 대형 악재가 터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프레딧 1군 선수단 전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변수가 생겼다. 프레딧은 12일까지만 해도 6강 PO 진출 확률이 84%에 달했지만 13일 T1과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들이 전원 이탈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T1을 상대로 1세트라도 따냈다면 향후 일정에 부담을 덜 받을 수 있었지만, 0대 2로 완패했다. 올 시즌 1강인 T1을 2군 선수들로 상대하긴 역부족이었다.
남은 일정도 가시밭길이다. 오는 16일엔 2위 젠지 e스포츠를, 19일엔 4위 담원 게이밍 기아를 상대한다. 담원 기아전에는 1군 선수단이 전부 복귀하지만, 젠지전엔 정글러 ‘엄티’ 엄성현만 출전 가능하다. 설상가상 14일엔 프레딧 2군 선수 2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젠지전 기권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현재로선 프레딧의 PO 진출 확률이 가장 희박하다.
반면 최근 젠지, T1, DRX를 상대로 3연패에 빠진 광동은 남은 일정이 보다 여유롭다. 10위 한화생명 e스포츠와 9위 리브 샌드박스를 차례로 만난다. 최근 경기력을 감안하면 전승 가능성이 높다.
12일까지 PO 진출 확률이 44.970%에 그쳤던 KT는 프레딧이 곤경에 처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남은 경기는 8위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로, 대진도 나쁘지 않다. 농심은 최근 4연패에 빠져 있고, 젠지는 1라운드 맞대결 당시 2대 0으로 완파한 좋은 기억이 있다.
결과에 따라 2자 동률, 심하면 3자 동률까지 형성될 가능성도 없진 않다. 공교롭게도 이들 3팀의 상대전적이 1승1패로 동일하기 때문에, 이 경우엔 타이브레이크 등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쟁의 서막은 16일이다. KT는 농심과, 프레딧은 젠지와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펼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