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첫 주총...최정우 회장 “기업·주주가치 제고” 약속

포스코홀딩스 첫 주총...최정우 회장 “기업·주주가치 제고” 약속

“연내 자사주 매각...규모 및 시기 미정”
“리얼밸류 통한 100년 기업 달성”
포스코홀딩스, 플랫폼 기업 역할 강조

기사승인 2022-03-18 11:38:33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주사 전환 후 열린 첫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지주사 전환에 반대해온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방안으로는 연내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 최소 1만원 이상 유지 등을 약속했다. 또 향후 주주들과의 소통을 늘려나가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포스코홀딩스는 18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된 후 열리는 첫 번째 주주총회로 잡음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일부를 올해 내 소각을 하겠다고 앞서 약속한 만큼 시장의 기대를 반영해 최적의 소각 규모와 시기를 검토 중”이라면서 “이사회 논의 통해 연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최소 1만원 이상의 배당금을 책정해 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회사가 전년보다 두 배 넘는 만 17000원을 배당했고,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6.2% 수준”이라며 “국내 다른 대기업과 비교할 때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앞으로도 적어도 1만원 이상 배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역할 수행에 충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이 미래에 추진하고자 하는 7대 핵심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하고, 사업회사간 균형 발전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겠다는 의도다.

그는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명실상부한 100년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원년”이라면서 “포스코홀딩스는 리얼밸류 경영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리얼밸류(Real Value)는 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이다.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라는 게 포스코홀딩스의 설명이다.

이어 최 회장은 “창립 이래 축적된 유무형자산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미래소재와 친환경 미래에너지 사업 강화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며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발휘를 통해 지구환경에 기여함으로써 환경적 가치를 증대시키고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확산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회사의 리얼밸류를 높이고 회사의 시장가치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설·인프라 △농업 바이오(Agri-Bio) 등 7대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를 위해 사업회사 중심으로 전문성을 제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 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다섯 가지 지향점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발판으로 삼아 7대 사업분야간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정체성 또한 철강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제54기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은 원안 가결됐다.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 정창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김학동 철강부문장은 기타 비상무 이사에 선임됐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손성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 박희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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