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폴트’ 최성훈 감독이 정규시즌을 전승으로 마무리한 소회를 밝혔다.
T1은 20일 오후 6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DRX와의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18연승을 거둔 T1은 정규시즌을 전승으로 마쳤다. LCK 역사상 정규시즌 전승을 기록한 팀은 T1이 유일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최 감독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이렇게까지 전승을 할 것이라곤 예상을 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기뻐했다.
그는 올 시즌 가장 어려웠던 경기로 1라운드 프레딧 브리온전을 꼽으면서 “그 경기를 이기면서 전승까지 도달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 보여주고 있는데 플레이오프에 가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걱정되는 부분은 딱히 없다”면서 “세트 스코어까진 예측할 수 없지만 매치는 모두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단장으로 활약한 최 감독은 올 시즌 사령탑을 겸임했다. 온화한 리더십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한 데 뭉쳤고,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써내는 데 일조했다.
최 감독은 “나 혼자 모든 것을 하려고 하면 힘들기도 할뿐더러 모든 걸 다 할 수도 없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제 역할만 잘한다면 팀으로서 강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것에 주안점을 뒀다. 모두 잘해내주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자신의 운영 철학을 밝혔다.
그는 “선수 코치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서로가 배우는 게 있다. 그러면서 서로 닮아가는 게 있다. 그래서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며 “(추구하는 방향성은)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능력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자유로운 분위기를 내주는 것이다. 이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승을 하면서 동기부여가 떨어지지는 않았냐는 질의에는 “위기의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힘들게 이겼던 경기들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정도 노력하고 준비했으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정도면 준비를 잘했다, 라고 할 때까지 준비했는데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자 했던 선수들의 욕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최 감독은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과 온라인에서 응원하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승해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종각=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