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북한의 방사포 발사를 ‘9·19 합의 위반’으로 규정, 안보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22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도발이) 올해만 해도 11번째인데 방사포는 처음 아닌가”라며 “명확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당선인은 “이런 안보 상황에 대해 빈틈없이 잘 챙겨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최근 평안남도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18분께부터 1시간에 걸쳐 평남 모처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4발이 잇달아 발사됐다.
북한의 방사포 사격은 대통령 선거 후 두 번째 무력시위이자 올해 들어 11번째 도발이다. 북한은 나흘 전인 지난 16일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가 남쪽이 아니라 서해를 향했기 때문에 9·19 군사합의에서 규정한 포 사격 금지구역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