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띄운 ‘이재명 등판론’…민주당 “시기상조”

이준석이 띄운 ‘이재명 등판론’…민주당 “시기상조”

이준석 “국힘 지지세 센 ‘분당을’ 출마 명분 커”
진성준 “큰 선거 후 자기충전 필요”...등판 여지는 남겨

기사승인 2022-04-08 09:56: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고문.  박효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고문의 보궐선거 등판 가능성이 연일 제기된다. 이 고문이 기초자치단체장을 지냈던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로 여의도 입성을 시도할 거란 전망이다. 이 고문의 측근 김병욱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성남시장 출마하고 빈자리를 이 고문이 메운다는 시나리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아침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보궐선거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구는 인천 계양, 분당을 정도인데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기반은 성남이다. 특히 (분당을 지역구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제일 쎈 지역이다”며 “이 후보 입장에서는 다소 어려운 지역으로 나간다는 인상을 심어주면서 명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저녁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가 수내동에 살고 있지 않으냐. 그래서 분당 지역에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출마설을 제기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부정했다. 대선을 마친 후 자기 휴식이 필요한데 불과 두 달여 후 보궐선거 등판은 너무 이르다는 이유다. 다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 고문의 등판 가능성은 열어뒀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건 너무 이르고, 시기상조로 본다. (당내에서) 깊이 얘기 나눠본 바는 없지만 제 생각이 상식적이고 통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화할 순 없지만 선거에서 패배하고 나면 1~2년간은 충전이나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는다”며 “선거 마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출마 요구나 당 대표직 요구는 기존 정치적 문법으로 볼 땐 순리에 맞지 않다”고 부연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여지는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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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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