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의과대학 학부생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서 비타민C의 효과에 관한 유튜브 정보의 신뢰도와 유익성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남대 의대 의학과 4학년 이현송 학생이 제1저자, 재활의학교실 장민철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논문은 통합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컴플리멘트리 테라피스 인 메디슨>(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영향력지수(IF) 2.446) 온라인판에 이달 공개됐다.
이 논문은 시중에 알려진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대체요법 가운데 비타민C 섭취에 대해 유튜브에서 소개되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평가한 것이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양제나 대체요법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장 흔한 영양제 중 하나인 비타민C가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들은 얼마나 신뢰성 있고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는지 조사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이현송 학생은 “앞선 연구들에 의하면 비타민C가 코로나19의 예방이나 치료에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를 토대로 유튜브에서 해당 주제를 다룬 영상들을 평가해 보았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의 신뢰도나 유익성이 낮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로 일반인들이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불필요한 대체 요법을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 제약회사나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업들도 비타민C가 코로나에 좋다는 마케팅 활동을 지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민철 재활의학교실 교수는 “일반인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의대 학부생 수준에서 흥미롭게 연구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국제학술지에 연구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얻어 지도교수로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학부생들이 의학도로서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갖고 연구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학부생들과 함께 인공지능과 이를 활용한 의료 데이터 분석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